챕터 식스
클럽이 마침내 그날 밤 영업을 접고 있었다. 모두가 마지막 뒷정리를 마무리하는 동안, 텅 빈 공간 곳곳으로 낮은 목소리들이 잔잔하게 흘렀다. 글로리아는 자기 몫으로 아세트아미노펜 두 알을 꺼내 먹고는 목을 한 바퀴 돌리며 주무렀다. 그날 밤 그녀는 부러진 다리를 맞추느라 남자 둘을 눌러 붙들어야 했고, 또 한 명의 팔뚝에 난 깊은 상처를 꿰매야 했다. 근육은 지쳐 있었고, 속은 아까 먹은 샌드위치보다 더 든든한 무언가를 원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날 하루 동안 자신이 해 놓은 일을 자기 자신과 클럽 양쪽이 알 수 있도록 기록해 두는 일을 마쳤다. 이제 두 달만 더. 두 달만 더 지나면 세르게이가 그녀가 사라진 것을 알아차리고 대신할 사람을 찾아낼 것이다. 몇 달만 더 지나면 그는 다른 여자와 결혼할 테고, 그녀는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도 되는 자유로운 몸이 될 것이다. 클럽 사람들이 아는 ‘라일라’가 아니라, 이반 루바노프의 브라트반 제국의 후계자 글로리아 루바노프로서. 그녀는 그것을 불태워 재로 만들 것이고, 그 재더미 위에서 그 돈으로 간호학교에 갈 것이다. 아카르디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최고의 과정에 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녀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아무것도 망치지 않는 것뿐이었다. 아무도 그녀의 진짜 정체를 알아서는 안 되었다. 자기처럼 처지가 비슷한 수많은 이들과 함께 그녀를 자기 날개 아래 거둬들인 노라만이, 그녀가 러시아 마피아와 맺고 있는 진짜 인연을 알고 있었다.
“오늘 밤은 어땠어?” 등 뒤 바로에서 노라가 말했다.
글로리아는 몸이 움찔 튀었다. “으악! 그렇게 뒤에서 살금살금 나타나지 마!” 글로리아는 소리치며 노라의 어깨를 장난스럽게 툭 쳤다.
“그래서?”
“잘… 됐어. 말 안 듣는 남자 몇 놈 혼내 준 것밖에 없어.”
“허벅지로 조른 거 얘기 들었어. 섹시하던데.” 노라는 눈썹을 실룩이며 흡족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글로리아는 눈을 흘기며 일지를 책상 서랍에 넣었다. “나갈 준비됐어?” 그녀가 물었다. 그녀는 노라, 리타와 같은 건물에 살았고, 셋은 언제나 함께 나가고 함께 돌아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었다.
“으응, 아직 좀 남았어. 폴리가 또 어디로 사라졌거든. 여긴 거의 다 정리했어. 위에 올라가서 VIP 섹션 좀 봐 줄래? 아직 남아서 얼쩡거리는 사람은 없는지, 세 쌍둥이가 청소는 제대로 했는지만 확인해 주면 돼.” 노라는 이미 걸어가면서 물었다.
글로리아는 한숨을 쉬고는, 노라가 등을 돌린 상태였지만 끄덕였다. 재킷을 어깨에 걸치고 계단 쪽으로 걸어갔다. 링 안에서 매트에 묻은 피를 없애려고 표백제를 뿌리고 있는 모리스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발은 하나하나가 백 파운드쯤 되는 것처럼 금속 위를 질질 끌렸다. 너무 지쳐 있었다. …이후로 줄곧 지쳐 있었다.
계단 꼭대기에 이르러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두 깨끗해 보였고, 세 쌍둥이가 청소 담당 직원들 몫으로 남겨 둔 냅킨 몇 장을 빼면 이 구역은 잘 정돈되어 있는 듯했다. 그때 여자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글로리아는 등골을 곧게 폈다. 아니, 그럴 리가 없었다. 그러자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녀는 잠시 그 자리에 서서 어찌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끼어들어 그 커플에게 이제 가라고 말해야 할까? 예전에 노라가 그렇게 하는 것을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가늠해 보려고 두리번거리는 사이, 볼이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심장이 갈비뼈를 두드렸다. 그녀는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가 첫 번째 개인 좌석 구역을 들여다보았다. 두툼한 벨벳 커튼으로 가릴 수 있는 방들이 죽 이어진 통로를 따라 걸어가자 신음 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네 번째 방에서 소리의 근원을 발견한 순간, 그녀의 발은 멈췄고 눈은 커다랗게 벌어졌다.
저 가짜 금발 머리라면 어디서든 알아볼 수 있었다. 마지못해 술집 일을 돕는 노라의 종업원, 폴리였다. 그녀는 무릎을 꿇리고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문신으로 뒤덮인 남자의 허벅지 살을 파고들었다. 글로리아의 시선은 천천히 위로 올라갔다. 절반쯤 드러난 가슴—거기엔 문신이 더 많았다—을 지나, 턱에서 목젖까지 이어진 들쭉날쭉한 흉터로 얼룩진 매끈한 목덜미를 넘어, 남은 거리를 단숨에 뛰어올라 프랭키 도나티의 얼굴에 닿았다.
글로리아는 움직일 수 없었다. 바닥에 뿌리라도 박힌 듯, 그녀는 그의 목 근육이 꿈틀거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정교한 나침반이 새겨진 그의 오른손이 폴리의 머리 위에 내려앉아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그가 그녀를 더 깊이 밀어 넣자 그의 입이 실룩거렸고, 폴리는 목이 메어 기침하며 그의 허벅지를 더 세게 움켜쥐었다. 글로리아의 눈은 폴리의 손톱이 프랭키의 허벅지를 파고들어 피를 내는 모습에 고정되었다. 그는 그녀를 몇 초 동안 눌러 두었다가 숨을 쉴 수 있게 놓아주었다. 안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고, 심지어 지루해 보이기까지 했다. 마치 폴리가 하는 짓이 그를 전혀 달구지 못한다는 듯이. 그녀가 그의 입술이 실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던 건 폴리가 불편함이나 항의의 소리를 낼 때뿐이었다. 그녀는 그들을 말려야 했다. 다음으로 넘어가라고 하거나, 적어도 자리를 떠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장면을 지켜보며 몸이 축 늘어지고 욕망으로 무거워지는 것을 느낄 뿐이었다.
프랭키가 폴리의 머리를 거칠게 아래로 눌렀고, 폴리는 그가 으르렁거릴 만큼 그를 깊이 받아들였다. 글로리아는 그 짐승 같은 소리에 숨을 들이켰다. 그녀는 입을 손으로 막고 한 걸음 물러섰다. 잠시 후, 프랭키의 눈이 약에라도 취한 듯 천천히 떠졌다. 그의 시선이 그녀의 시선과 맞닿는 동안 그의 머리는 소파 등받이로 젖혀졌다. 그의 눈은 그녀의 들썩이는 가슴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그는 입술을 핥았고, 폴리의 머리에 얹힌 손의 힘이 풀려 그녀가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그의 눈이 다시 그녀에게 돌아왔을 때, 그것은 그녀의 시선을 붙잡아 그의 어두운 심연 속으로 끌어들였다.
그가 입술을 깨물자 글로리아의 숨이 얕아지고, 뱃속 깊은 곳에 무거운 욕망이 고였다. 그의 눈이 그녀의 몸을 훑었다. 마치 시선만으로도 그녀의 살갗에서 옷을 찢어낼 수 있다고 믿는 듯이. 그의 시선 아래에서 글로리아는 떨었고, 그녀가 떨자 그도 몸을 떠는 듯했다. 프랭키의 손이 다시 폴리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자기만의 속도로 그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손이 오르내리는 리듬이 자신의 호흡과 맞물려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 몇 초가 걸렸다. 그녀가 놀라 한 걸음 물러서자 그는 경고하듯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물러서기를 멈췄고, 복종한 그녀에게 그가 지어준 미소에 귀에서 피가 울리는 듯했다.
그녀의 호흡이 거세지자 폴리의 머리도 그만큼 빨라졌다. 그녀는 재킷을 두 손으로 꽉 붙잡고 천을 비틀어 감아, 손이 가 닿고 싶은 곳으로 향하지 못하게 막았다. 그의 손가락도 그녀의 몸짓을 흉내 내듯 폴리의 머리카락을 더 세게 조였다. 그의 호흡이 거세지고 얼굴에 붉은 기가 오르자 목의 힘줄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 관능적인 광경에 입술을 깨물었다. 폴리의 입이 프랭키의 성기를 빨아대는 소리가 작은 원형 방 안에 메아리쳤다. 그 음탕한 소리에 글로리아는 상상조차 못 했던 갈망으로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반바지 속 팬티가 미끈하게 젖어 있었고, 그녀는 허벅지가 서로 비비지 않도록 다리를 꽉 조였다.
프랭키가 눈을 지그시 감는 동시에 폴리의 머리를 끝까지 아래로 눌렀다. 그의 엉덩이가 부스에서 위로 들렸고, 폴리는 손톱을 프랭키의 살에 박아 넣으며 입이 막힌 듯한 울음소리를 냈다. 눈을 감은 그가 더는 그녀를 사로잡을 수 없게 되자, 글로리아는 몸을 돌려 달아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