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장

동대흑은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온몸이 떨려왔다. 그의 둥글고 살집 있는 얼굴의 살들이 저절로 두어 번 떨리고 말았다.

"당주님, 오셨군요."

동대흑은 얼굴에 억지 미소를 지으며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 밖에서 키가 훤칠한, 온몸에서 차가운 기운이 감도는 여인이 들어왔다. 첫눈에 보기만 해도 사람을 놀라게 하는 미모였다.

그 얼굴은 표정 없이 차갑게 빛났고, 오히려 그런 무표정함이 더욱 차갑고 아름다워 보였다.

냉월은 동대흑을 한번 쳐다보더니 무표정하게 말했다. "방금 네가 말한 방청이란 사람이 누구지?"

그녀는 방금 회사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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