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23 323.바실리 - 더 트리 2

내 눈앞에 서 있는 이 나무는, 지금껏 내가 본 나무들 중에서도 가장 기이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인상적인 나무임에 틀림없다.

진홍빛 잎사귀를 달고 있는 가지들은 하늘을 향해 뻗는 대신 땅을 향해 드리워져, 굵은 몸통을 에워싸며 마치 그 안에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가두려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

아르쩨미는 올레나의 어깨에 두른 팔로 내 주의를 끌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나무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나무에는 뭔가 나를 부르는 것이 있다—오랜 시간 나를 기다려왔다고 말해주는 무언가가.

다리가 제 의지대로 움직여 나무 쪽으로 나를 이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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