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26 326.올레나 - 부끄러워 1

샤워를 마치고 나서 몸에 수건을 두른 채 거울 앞에 섰다. 억지로 눈을 들어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목에 난 멍을 보는 순간 속이 뒤집혔다. 분노처럼 짙은 보랏빛으로 번진 그 자국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아무리 빨리 달아나도 결코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켰다. 그다음 어깨로 시선을 옮겨 이빨 자국을 잠시 들여다보았지만, 목의 것만큼 마음을 헤집지는 않았다. 옷으로 가리고 없는 척할 수 있어서일 것이다.

바실리와 아르테미는 알고 있다. 이토록 큰 비밀을 숨기는 건 불가능한 일이고, 둘은 나를 너무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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