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2

-로건-

에모리가 오후 늦게 사무실에서 터덜터덜 나온다. 하늘을 올려다보지만, 주변의 마천루들 때문에 해를 보고 시간을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확실히 점심 시간으로는 너무 늦은 것 같다. 마치 몇 시간 동안 그녀를 기다리며 서성인 것 같은데, 내 늑대가 이렇게 두드러질 때는 시간 감각이 이상해진다. 갇혀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동물적인 면으로 빠져드는 것 같다. 이렇게 오랫동안 네 발로 있어본 적이 없다. 우리 대부분은 저녁 달리기나 기껏해야 긴 주말 휴가 정도를 위해 변신한다. 너무 오래 변신 상태로 있으면 그 상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