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굽기

지금

"불태워서라도 나와야 해. 하지만 꼭 돌아와. 알겠지?" 그녀는 그에게 라이터를 건네며 말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연약한 희망을 주는 것뿐이었다.

그는 그녀에게로 불태워 갈 수 없었다.

대신, 그는 모든 것을 불태우기로 결심했다.

지금, 레온은 젖은 모래 위에 무기력하게 앉아 있었다. 파도가 그의 다리를 씻어내리며 속죄처럼 느껴졌다.

그의 레일라—그가 보호하기로 맹세했던 소녀—는 강간당했다.

그는 그 단어를 입에 담을 수도 없었다.

그것은 수천 개의 칼이 그의 가슴을 파고드는 것처럼 그를 반복적으로 찢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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