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백 투 라이프

방 안은 조용했다. 밖의 가로등에서 나오는 희미한 주황빛만이 방을 비추고 있었다. 자레이는 레일라 옆에 앉아 키릴이 방을 서성이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파일이 펼쳐져 있었고, 누렇게 변색된 문서들과 흑백 사진들, 구겨진 청사진들이 놓여 있었다.

레일라는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고, 무릎 위에는 반쯤 완성된 스케치가 놓여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약간 기울이며, 말이 나오기 전부터 방 안의 긴장감을 느끼고 있었다.

키릴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는 얼굴을 쓸어내리며 초조한 기색을 보였다.

"내가 증명하겠다고 했잖아...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