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릴리의 생일 - I

펜트하우스 침실의 얇은 커튼 사이로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쏟아져 들어왔다. 알람시계가 울리기도 전에, 레일라와 잘리의 침대 옆에 놓인 작은 침대에서 살랑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릴리가 잠에서 깨어나며 졸린 눈을 비볐다. 붉은 머리카락이 엉켜 후광처럼 퍼져 있었고, 그녀가 늘 그랬듯 가장 먼저 한 일은 엄마의 품으로 기어들어가는 것이었다. 레일라는 딸의 머리 위에 입맞춤하며 머리카락에 대고 속삭였다.

"생일 축하해, 내 아가."

잘리의 깊은 목소리가 평소보다 부드럽게 이어졌다. "생일 축하한다, 꼬마야."

릴리는 아직 반쯤 감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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