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장

일행은 일렬로 줄을 서서 정해진 야영지인 산골짜기의 저수지를 향해 출발했다. 길은 좁았지만 날씨가 맑고 경사도 가파르지 않아 걷기에는 괜찮았다.

초여름 아침, 산속 기후는 상쾌했다. 조금 걷자 좁은 길 양쪽으로 무성한 나뭇가지와 잎이 우거진 나무들이 나타났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난 청정한 풍경에 모두들 기분이 고조되어 어깨 위의 배낭도 몇 분 가벼워진 듯했다.

행렬 끝에 있던 몇 명은 계속 왁자지껄 떠들면서, 길가의 큰 연못을 보자마자 신발을 벗고 뛰어들어 놀았다. 죽은 게를 발견하고는 이리저리 사진을 여러 장 찍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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