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10

멀리서 한 번 스쳐 지나가듯 본 것이 전부인 프레더릭은 마치 신과도 같이 손에 닿지 않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과연 그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베아트리체에 대해서는... 아리아나는 그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얼굴을 의도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어쩌면 에밀리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그저 사랑 없는 사업상의 결합일 뿐이라고. 상류사회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일 아닌가?

그녀는 연한 라벤더색 드레스를 거울 앞에서 몸에 대어 보았다. 거울 속에는 섬세한 이목구비를 가진 소녀가 비쳤지만, 그녀의 눈동자는 여전히 남아있는 소심함과 불안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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