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14

소녀는 분명히 너무 큰 낡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머리는 짧게 자른 데다 마른 체격이었다. 하지만 그 눈만큼은—크고 어두운—아이답지 않게 너무나 침착했고, 초연함과 거리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프레더릭의 심장이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사진 아래에는 펜으로 쓴 이름들이 한 줄로 나열되어 있었고, 각 아이의 신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의 시선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 구석에 있는 소녀에 해당하는 자리에 멈췄다.

두 단어가 선명하게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베아트리체 제닝스.

그러니까 그녀가 제닝스라는 성을 가진 것은 그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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