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72

"베아, 이제 알겠어. 그 사람은 말이 없을 뿐이지, 속으로는 너한테 죽도록 반한 거야. 털을 결대로 쓰다듬어줘야 한다고, 무슨 말인지 알지?"

친구의 잔소리에 지친 베아트리스는 구운 아스파라거스를 엘시의 입에 쑤셔 넣었다. "그냥 밥이나 먹어."

식사 중반쯤, 엘시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한숨을 쉬며 눈에 띄게 풀이 죽었다.

"베아, 정말 미안해." 그녀는 괴로운 표정으로 수저를 내려놓았다. "다음 주에 가기로 한 온천 여행 말이야, 취소해야 할 것 같아."

베아트리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며칠 동안 이 여행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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