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78

베아트리스는 분한 듯 한숨을 내쉬고는 몸을 돌려 산길을 계속 올라갔다.

높이 올라갈수록 등산로는 눈에 띄게 가팔라졌다.

어젯밤 숙취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한 데다 아침도 거의 먹지 않은 그녀는 삼십 분도 채 안 되어 이미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고, 관자놀이를 따라 가느다란 땀방울이 맺혔다.

발밑의 돌계단 하나가 살짝 흔들렸다. 그 위를 밟는 순간 몸이 휘청거리며 균형을 잃을 뻔했다.

단단하고 따뜻한 손이 제때 그녀의 팔꿈치를 잡아 몸을 지탱해 주었다.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이미 몸이 안정되어 있었다.

베아트리스는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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