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87

공기는 녹과 먼지 냄새로 가득했다.

공장 중앙에는 높은 서까래에서 외로운 전구 하나가 매달려 있었고, 그 아래 작은 영역을 비추는 거친 백색 빛을 내뿜고 있었다.

할런은 그 빛의 웅덩이 한가운데 의자에 묶여 있었다.

그는 비참해 보였고, 얼굴은 멍투성이였으며, 찢어진 입술에서는 피가 흘러나왔다.

셔츠는 몸에 달라붙어 구겨지고 정체 모를 액체에 흠뻑 젖어 있었다.

머리는 축 늘어져 있었고, 젖은 머리카락이 이마에 가닥가닥 달라붙어 있었다. 마치 의식을 잃은 것처럼.

발소리를 듣고 그는 애써 고개를 들었다.

베아트리체를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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