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10

날카로운 비명이 공기를 가르며 울려 퍼졌고, 크리스털 꽃병이 미끄러지며 곧장 아래로 떨어졌다.

바닥에 부딪힌 꽃병은 불꽃처럼 청명하고 날카로운 파열음을 내며 산산조각 났고, 그 순간 데이지의 억눌린 감정이 일시에 폭발했다.

그녀는 얼어붙은 채 천천히 잔해 쪽으로 몸을 돌렸다.

반짝이는 파편들이 바닥에 흩어져 있었고, 물은 가늘고 불규칙한 선을 그리며 번져나갔다. 한때 깨끗했던 하얀 장미들은 파편 사이에 짓눌려 꽃잎이 찢어진 채 누워 있었다—마치 지금의 그녀처럼 망가진 모습으로.

하녀의 얼굴이 공포로 새하얗게 질렸고, 그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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