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49

신이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듯, 프레드릭은 조용히 모든 것을 배치한 뒤 그녀가 고군분투하고, 감사함을 느끼고, 결국 의존하게 되는 모습을—모두 그가 정교하게 짜놓은 각본 안에서—초연한 흥미로 지켜보았던 걸까?

날카로운 한기가 척추 아래에서 뒤통수까지 치솟았다.

베아트리체는 팔로 자신을 감쌌지만, 아무런 온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저녁 무렵, 누군가 정원 대문을 두드렸다.

서두르지 않고 절도 있게—'데이비드'의 평소 리듬이었다.

그녀가 레이에게 물을 먹이던 중 손이 떨려 컵 속 물이 살짝 출렁였다. 그녀는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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