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3

네이선의 어조에는 평소의 자기중심적인 태도와 얇게 가려진 위협이 담겨 있었다.

베아트리체의 첫 반응은 그를 무시하는 것이었다. 제닝스 가문과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말이 그녀의 생각에 파고들었다. 그 스케치북들은 그녀의 대학 생활 전체를 담은 것이었다—미래의 모든 열망과 열정이 담긴 디자인들.

제닝스 가문이 쓰레기로 여기는 것이 그녀에게는 가장 소중한 보물이었다.

네이선이 정말로 "친절하게" 그것들을 보관해준 것일까, 아니면 단지 그녀를 모욕하기 위한 미끼일 뿐일까?

베아트리체는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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