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4

데이지의 얼굴에서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귀국한 이후, 그녀는 베아트리체가 자신이 상상했던 것만큼 쉽게 조종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늘 베아트리체가 아름다운 외모 외에는 아무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해왔다. 그녀의 모든 계략, 모든 우회적인 술책들은 이런 가정 위에 세워진 것이었다.

하지만 이 베아트리체는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순종적인 신데렐라가 아니었다. 그녀는 가시를 가진 장미였다.


베아트리체는 홀 밖의 한적한 복도에서 잠시 혼자 앉아 있었다. 저녁 바람이 시원한 기운을 실어 와 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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