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1장 유산의 밤: 세라피나, 좀 더 이해해 줄 수 없니?1

"저 유산해요," 세라피나가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하지만 그녀의 말은 밖에서 몰아치는 폭풍에 묻혀버렸고, 천둥과 비의 소음 속에 사라졌다. 전화기 너머로 제이콥은 그녀의 말을 듣지 못했다.

그는 비즈니스 클럽의 천장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창문 앞에 서서, 번개가 어두운 하늘을 가르고 폭우가 유리창을 때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정전이 되어 백업 발전기로 전환 중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방금 전 이사도라와 마주쳤다.

윈저 그룹의 새 홍보 담당자는 제이콥의 선호도를 모른 채, 한때 그에게 키스를 시도했던 그 여배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