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9 이사도라의 탄원 2

에이버리가 말을 마치자마자 방 안이 얼어붙었다.

아무도 그가 그런 말을 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모두가 에이버리와 이사도라 사이에는 단순한 과거 이상의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세상에, 그들은 함께 아이까지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에이버리는 한 문장으로 그녀를 자신의 세계에서 완전히 밀어냈다.

숨이 막힐 듯한 침묵이 흘렀다. 아무도 말을 꺼내지 못했다.

결국 제니퍼가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침묵을 깼다. "몬태규 씨, 밖으로 나가서 페너로즈 씨와 둘만의 시간을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에이버리의 시선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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