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02 화 이사도라, 내 품으로 돌아오다 1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이사도라는 비 내리는 가운데 에이버리를 바라보았다. 빗방울이 그가 그녀 위로 펼친 검은 우산에 부딪치며, 마치 가느다란 실들이 하나씩 끊어지는 것처럼 날카롭고 섬세한 소리를 냈다.

마치 우산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그녀의 피부로 흘러들어 눈가로 흐르는 것만 같았다. 그렇지 않다면 왜 그녀의 얼굴이 이렇게 차갑게 느껴질까?

에이버리는 손을 뻗어 그녀의 속눈썹에 맺힌 물기를 닦아주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가슴 아프게 부드러웠다. "가엾은 작은 것, 버려진 것."

그 말에 그녀는 전율했다. 추위 때문만이 ...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