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장

바깥의 하늘은 약간 흐릿했고, 눈이 내릴 것 같은 모양새였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에는 안개가 자주 끼어서 눈이 내릴 날도 머지않은 것 같았다.

영문도 모른 채 송초심을 따라 나온 대월하는 앞에 있는 새 부인을 바라보며, 왠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월하야, 네 남편 송 선생이 떠난 지도 꽤 됐다던데, 그립지 않니?"

먼저 마당으로 걸어 나온 송초심은 대월하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장난스럽게 그녀에게 윙크하며 농담을 던졌다.

비록 약간 어색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런 기묘한 감정이 그의 마음을 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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