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보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부터 줄곧 류 선생님 집에서 하숙을 하고 있었다. 그날 밤, 그가 서재에서 나왔을 때, 반쯤 열린 류 선생님의 방문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왕보는 그 소리를 따라 류 선생님의 방문 앞까지 다가갔고, 그의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더위로 달아오른 산골 마을에는 남자들이 거의 없었다. 몸이 건장한 바보 근이만 마을에 남아 살고 있었는데, 옆집 아줌마들과 마을의 처녀들은 심심할 때마다 그 바보를 놀리며 장난치는 것을 즐겼다. 하지만 그녀들은 근이가 사실은 바보 행세를 하는 것이고, 남녀 사이의 일에 대해서는 오히려 아주 정통하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